주식/주식 diary

2024.11.24일 주식 일기(주식 수익 기록)

Saltycrocodile 2024. 11. 24. 19:34

Ⅰ. 주식 투자 기간(2023.03.22일~ing) 

 

약 1년 8개월 

 

 

Ⅱ.달러기준 수익률

 

 

 

Ⅲ. 원화기준 수익률

 

 

※ 올해 판매해서 본 수익은 이곳에 따로 올리진 않았다. 이는 단순 주식 투자 일기이므로 총 수익을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Ⅳ.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

 

몇 달 마다 작성하는 주식 일기에 계속 반복하며 언급되는 말인 것 같지만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읽었던 수많은 책들이  아마 내 기억으로는 적어도 10권은 되는 것 같다... 물론 주식 투자 시작 이후로도 수십 권을 읽었고 지금도 계속 읽었던 것을 또 읽고 새로운 책을 읽고 나름대로 정리하여 공부하고 있으니 지식은 더 축적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이곳에 언급된 책도 있을 것이다. 그런 책을 수십 권 읽고 나니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3월이니 어느덧 벌써 1년 하고도 8개월이 지났다. 

 

물론 내가 1년 8개월만에 연수익율 70% 이상 기록 중인 것에 대해서 우선 내가 운이 좋았던 부분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한다. 내가 투자를 시작하고 2023년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퍼스트 리버플릭 은행 파산 같은 꽤나 불안정 시기가 있긴 했고 투자 기간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과 확전 2024년 8월 블랙먼데이라고 부를만한 역대급 커다란 하락장이 모습을 잠시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역시나 시장은 계속된 공포와 탐욕 사이를 감질거리게 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변동성이라는 위험에 빠트렸다 거기에 빠져 멀리서 관망했을 때 상승장을 떠난 이들도 분명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삽질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결국 주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수십 년 간 연 평균 20% 이상 연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미 은퇴한 펀드매니저이지만 불후의 명성이 자자한 피터린치가 이런 말을 했다. 약간 각색해서 옮기자면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대학 졸업장이나 회계 지식과 높은 IQ가 필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나는 수십권의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지만 그 많은 주식 투자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철학'과 '심리' '정신'에 대한 부분이지 회계에 관한 부분이나 가치평가에 대한 내용들이 아니다. 물론 이런 내용도 중요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게 좋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지식은 결국 주식 투자가 회계적인 분석 기술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겨도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지키기 위한 해자(Moat)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책 그 자체보다도 주식 투자 철학자들(벤저민 그레이엄, 워런버핏, 피터린치, 월터 슐로스, 하워드 막스 등)경험자들의 통찰력이 아로 새겨진 몇몇 구절이 더 큰 심리적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면서보건대, 가장 중요한 격언 2가지만 이곳에 옮기자면 

 

1. "어떤 일이 있어도 시장에서 떠나지 말아라"  내 기억이 맞다면 이는 존 보글이 쓴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본 말이다.

 

2.  "주식 투자 제1의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제2의 원칙은 제1의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 말은 워런 버핏이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 격언은 사실 연결되어서 기억해야한다. 주식 시장에서 당신이 떠나지만 않는 다면 반드시 주식 시장은 당신에게 적어도 예적금 금리 그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주식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돈을 많이 벌지 못할지언정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하워드 막스도 이런 말을 했다.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접근하는 사람들은 수익성에 그 자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리스크 관리로 귀결된다. 즉, 주식 시장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은 결국 내가 계좌가 파산하는 일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복리 수익을 창출할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나와 당신이 잠들어 있는 동안 낮에 일하는 동안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는 그 순간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나와 함께 일을 하며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시간을 앞당겨 준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투자 커뮤니티에서 보건대, 사람들은 수익성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나는 부끄럽게도 아직 1년 8개월차 주린이나 다름없고, 지금 내가 누린 수익의 일정 부분은 운 좋게도 내가 시작한 2023년 장이 상승장의 초입에 가까웠다는 것에 의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론 나도 어느 정도 이것에 반박할 수 있긴 하다 분명 2023년 처음 시작할 때의 포트폴리오는 인덱스 펀드를 비중을 높여서 시작했기에 시장 그 자체에 베팅했다고 볼 수 있어서 맞는 말이다. 하지만 2024년 2분기 부터는 개별주 종목으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대변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당한 것에 대한 확실한 투자 실적이 입증되었고 이는 단순히 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켄 피셔가 말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회의주의자가 되어야만한다. 즉 내가 순전히 실력인지 운인지 가름하기 보단 두 가지 중 어느 쪽 비중이 더 컸는지 따져보는 게 맞을 것이다. 

 

 

2024년 기준으로는 연평균 수익률이 100%를 돌파했다. 하지만 난 온전히 내가 잘해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분명히 시장의 혜량이 있었다. 이를 인정해야한다. 따라서, 내가 이런 수익률에 정신 팔리지 않으려면 앞으로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시드가 더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 운용해나가야 할지 잘 고민해야한다.

 

 

Ⅴ. 앞으로의 계획들

 

1. 현금보유량 비중 증가

 

빅데이터AI기업부터 인공위성D2C기업, 로켓발사 기업,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설계사로 원자력, 태양력, 풍력 에너지발전 모듈 생산기업, 비 처방의약품과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의료 플랫폼 기업까지 

 

모두 앞으로 큰 성장성이 내재된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분야 하나 빼먹지 않고 각 분야에서 이미 소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SMR이 가장 더딘 편이긴 하나 메타 AI인공지능 수석연구자 얀 르쿤의 통찰 어린 말을 되돌아보면 앞으로 더 큰 실적이 일어날 분야로 단연 SMR이 아닐까한다.(아직 LEU, HALEU에 대한 공부화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까진 개인적 추측이다)

 

드러켄밀러는 일단 투자하고나서 분석하라는 말을 했다. 워낙 기술 진화와 혁신의 속도가 빠르니 완전히 기업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투자에 나서면 그때는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말이다. 여기에 100번 동의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이런 분석 시간보다 시드가 부족하다... 뉴스케일파워와, 힘스 역시 나에게 시드가 충분했다면 모두 적어도 지금 가진 주식 수의 10배는 더 보유 중일텐데 말이다. 

 

주식 투자에 사용하는 여유자금의 비중을 더 늘려야할까 고민 중이다. 이는 앞으로 고민해볼 문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투자에 임하고자 한다. 심리적으로 이기는 싸움을 하기 위해선 돈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투자에 나서는 게 아니라 현재 투자한 자금 대비 훨씬 많은 현금을 보유할수록 유리해진다. 

 

 

2. 대형 우량주 및 채권 비중 추가?

 

바로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 종목 대부분은 결국 성장주라 볼 수 있다. 높은 PER을 보이면 가치투자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래의 잉여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했을 때의 PER로 그 가치를 따지는 성장투자 방식으로 보면 적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결국 확률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미래는 시간 간격이 현재와 벌어질수록 더 예측하기 어렵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미래의 일에는 큰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발전 과정과 추이를 보다가 리밸런싱으로 비중을 축고한다거나 더 늘리거나 혹은 아예 정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에 문제가 없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은 무시하는 것이 옳다. 

 

 

각설하고 어쨌든 내 포트폴리오의 비중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안정성과 변동성에 대한 취약이다. 이를 늘리려면 결국 대형 우량주, 배당주 혹은 아예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이 맞다. 내 생각에 여기에 가장 부합한 종목이 IBM이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라 새로운 성장성도 기대되었지만 무엇보다 배당률이 적당했기에 이만한 종목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 결국엔 시드 문제였다. 원화기준 1주에 23~25만원 사이에서 올해 횡보하던 때 자신있게 이때 사야하는데... 했지만 안타깝게도 적금, 청약, 필수 현금보유량을 제외하면 여유자금에 해당하는 시드가 부족해서 사봐야 10주 정도라서 더 지켜보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현재 31만원 이상으로 올라버렸다. 

 

그러다 보니 사실 요즘에는 주식 기업 분석은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다. 어차피 분석해봐야 시드가 없다면 나에겐 빛 좋은 게살구가 될 뿐이다. 

 

아무튼 아직 공부해본 건 아니지만 내게 여유가 주어진다면, 나는 내 포트폴리오에 3~6% 정도 배당률을 가진 대형 우량주 비중을 늘리고 싶긴하다. 예를 들어 P&G 같은 소비재 판매 회사나 제너럴밀스 같은 글로벌 도소매 가공식품 유통업체들이 있다. 내가 이 두 종목을 사겠다는 게 아니라 이런 종목군에 해당 하는 것들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당장 떠오르는 2개 아무 것나 예시를 들어봤다. 게다가 이런 종목들은 혹시나 불황이 닥쳐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수요가 보증된 것들이라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피터린치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이런 식으로 전체 안정성을 보정하는 역할을 주는 종목이 있었다고 한다. 

 

 

 

3. 공부 또 공부 

 

주식 공부가 정말 좋은 점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재밌다는 것이다. 수십권의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의 경험에는 어떠한 고통도 내재되지 않았다. 사실 나는 주식이라는 단어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어서 주식한다고 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사업을 한다고 말하는 걸 좋아한다. 

 

어느 기업을 사는 행위는 내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행위로 인지하고 수행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더 많아질 것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사업투자에 자금을 대달라고 요청한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단 번에 거절하거나 혹은 흥미가 생긴다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싶지 않을까? 내 큰 돈이 들어가는 건데 그 사업이 뭘 하고 있고 TAM은 어떠하며, 미래가치, 현금흐름 가치는 어떨지 예측해보고 재무제표로 회사의 사정을 들여다보는 그런 모든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그런 것들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힘들지만 즐길 수 있어야한다.